태광그룹은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기 위해, 태광그룹의 창업사와 창업주 이임용, 그리고 후계자 이호진과 그의 논란, 혼맥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태광그룹 창업사
1950년, 공무원 출신인 이임용 창업주(1921-1996)가 부산에 있는 동양실업에 지분 투자한 것이 태광그룹의 시작이었는데요, 1953년 이 동양실업을 인수하고, 1954년 ‘태광산업’을 설립하며 ‘태광그룹’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이후 섬유사업을 주축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973년에는 흥국생명을 인수하며 금융업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1977년에는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설립해 육영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이임용 창업주
이임용은 1921년 경상북도 영일군(현 포항 북구)에서 태어나 보통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와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1954년 태광그룹의 모체인 태광산업을 창설하고, 태광그룹의 기반을 다져나갔습니다.
이임용 창업주는 빚 없이 무차입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은행돈을 빌리면 주말에도 이자는 불어난다.”라고 했다고 하죠. 그의 근검절약과 소탈함도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런 검소함이 실속경영으로 이어져 그룹을 탄탄하게 만들어 갔습니다.
이임용 사후
1966년 향년 75세로 생을 마감한 그는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습니다. 이임용 회장이 타계한 후, 처남인 이기화 회장이 회장직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이임용 회장의 3남 이호진이 회장직을 이어받았으나, 2011년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호진 회장 논란
외숙부 이기화 회장을 이어 2004년 회장에 취임한 이호진은, E채널과 안양방송을 설립하고 티브로드를 직접 일구는 등 기업을 키우는 데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주었지만 2010년대 들어 여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호진은 2011년 1,400억원 규모의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4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2012년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간암 치료를 명목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으나 ‘황제 보석’ 논란이 일며 2018년 재수감되었고,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2021년까지 형기를 채웠습니다.
이호진 전회장의 공석이 10년 가까이 지속된 것인데, 그 사이 태광그룹의 위상은 급락했습니다. 재계 순위가 30위권에서 40위권으로 떨어졌고, 계열사들의 실적도 나빴습니다. 대표적인 계열사였던 티브로드 조차 SK브로드밴드에 매각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만기출소한 이호진 회장은 아직 공식적인 경영 복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출소 후 5년간 해당 계열사로의 취업이 제한됩니다. 하지만 최대주주로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태광그룹 혼맥
이임용 창업주의 3남 3녀 자녀들은 모두 중매결혼을 했습니다.
- 장남 고 이신직 : 개인사업가와 결혼
- 차남 고 이영진 : 동국제강 회장 막내 딸과 결혼
- 3남 이호진 : 신격호 롯데 회장의 동생 신선호의 맏딸과 결혼
- 장녀 이경훈 :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아들 허승조와 결혼
- 차녀 이재훈 : 양택식 전 서울시장 장남 양원용과 결혼
- 3녀 이봉훈 :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회장 한태원과 결혼
계열사 목록
태광그룹의 계열사들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태광산업
- 대환화섬
- 서한물산
- 세광패션
- 흥국생명
- 흥국화재해상보험
- 흥국증권
- 흥국자산운용
- 고려저축은행
- 예가람저축은행
- 티캐스트
- 씨네큐브
- 한국케이블텔레콤
- 티시스
- 티알엔
- 메르뱅
- 학교법인 일주학원 : 세화여고, 세화여중, 세화고
- 일주학술문화재단
- 세화예술문화재단
참고로 박연차의 태광실업은 태광그룹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상으로 태광그룹이 어떤 기업인지, 창업주 이임용과 그의 3남 이호진 회장 논란, 계열사들과 혼맥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이 정보가 여러분에게 유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