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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위키

저는 롬리서치(Roam Research) 사용자입니다

by 감사냥 2022. 4. 17.
 

롬리서치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봅니다. 롬리시처의 유저들이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바꾸는 이유를 알아보고, 저는 왜 여전히 롬리서치를 사용하는 지 말씀드립니다.

 

 

롬리서치(Roam Research)란

롬리서치 로고
롬리서치 로고

롬리서치는 그래프 기반 비선형 마크다운 노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그래프 기능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저는 그래프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문서와 문서가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요점입니다. 2020년 출시되었고, 저는 2020년 9월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 4월에는 드디어 모바일앱이 출시되었고요. 창업자는 Conor White-Sullivan과 Joshua Brown입니다.

 

롬리서치의 철학

BASB(Building a Second Brain), 즉 제2의 뇌로 정보를 저장하기에 최적화된 툴을 지향합니다. 그런 시스템으로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의 개념을 적극 차용하였는데요, 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정보의 조각들이 촘촘히 연결되고 의미 있는 큰 정보가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롬리서치에서는 어느 문서에서나 페이지 링크를 엮어놓으면 그 백링크들을 한데 묶어서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흩어져있는 방대한 정보들이 하나의 의미 있는 정보로 탄생할 수 있습니다. 정보와 정보의 일대일 연결이 아닌, 다대다 연결이기 때문에 흡사 무한히 연결된 백과사전 같습니다. 

 

롬리서치를 실행하면 해당 날짜의 데일리노트가 열립니다. 그날의 정보를 그날의 데일리노트에 기록하면, 백링크로 엮이고 엮여 필요한 주제를 위한 정보 덩어리를 쉽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유튜브나 블로그에 많이 소개되어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롬리서치 가격 플랜

롬리서치는 비쌉니다. 특히나 유사 애플리케이션들이 상당 부분 무료인 점을 감안하면, 돈을 주고 이것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앞서게 됩니다. 롬리서치의 가장 큰 진입장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롬리서치 구독 플랜
롬리서치 구독 플랜

프로(Pro) 멤버십은 월 15달러 또는 연 165달러, 빌리버(Believer)는 5년치 비용으로 500달러를 지불하게 됩니다. 저는 프로 멤버십으로 연 165달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롬리서치를 떠나는 사람들

많은 롬리서치의 유저들이 옵시디언(Obsidian)이나 록시크(Logseq)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그들이 꼽는 이탈 이유는 첫째, 롬리서치의 데이터가 롬리서치의 서버에 존재하여 불안하다(회사가 망하면 내 데이터가 다 날아갈지도 모른다). 둘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셋째, 운영자들의 대응이 느리거나 없거나 건방지다.

 

모바일앱은 2022년 4월에 출시되어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었지만 운영자들의 대응이나 태도는 여전히 그들이 롬리서치의 혁신에 열정적이지 않아 보이기에 충분합니다.

 

롬리서치의 대항마들에는 롬리서치의 철학과 시스템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더욱 빠른 속도로 개선되어 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무료 플랜을 장착하고 있으니, 롬리서치를 떠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롬리서치를 사용하는 이유

하지만 여전히 제가 롬리서치를 사용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데이터가 로컬 기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옵시디언, 록시크는 기본적으로 로컬 기반이고 별도의 동기화 옵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제가 테스트해본 동기화 옵션은 즉각적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딜레이가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더군요. 많은 유저들이 데이터 보호를 위해 롬리서치를 떠났지만, 저는 데이터 보호를 위해 오히려 롬리서치에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롬은 절대 화려한 툴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 기록들이 정보화되는 그 수려함은 저의 ‘제2의 뇌’로써 역할하기에 충분히 훌륭하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계속 롬리서치의 팬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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